[ 경북투데이보도국 ] === 경상북도소방본부는 최근 도내에서 소방공무원 또는 소방기관을 사칭해 고가 장비와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도민과 지역 업체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본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5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접수된 소방관 사칭 사기 시도는 총 61건이며, 이 가운데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11건으로 피해 금액은 약 4억 9,2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 수법은 공무원 명의 도용, 가짜 명함·위조 공문·허위 구매확약서 제시 등으로 업체에 접근한 뒤 선납품·선입금이나 비공식 결제 수단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 발생한 대표 사례로는 3월 9일 경산의 리튬소화기 관련 2억 원대 피해, 3월 27일 상주 자동소방시설 관련 1억 1,550만 원대 유도, 3월 31일 경주의 소화장치·질식소화포 미설치 위협으로 인한 1억 8,800만 원대 피해 등이 있다. 영천·청도·영덕·영주·경산·구미·울진 등 도내 전역에서 유사 범행이 지속 확인되고 있다.
박성열 경상북도소방본부장은 “전국 모든 소방기관은 민간업체에 물품을 대리구매 요청하거나 비공식적 구매확약서를 발급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의심스러운 연락이나 문건을 받는 즉시 해당 소방서 또는 본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소방본부는 조직적·반복적인 범행으로 보고 관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예방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