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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

-다른학교로 근무지 옮겼지만 사비로 강의실 빌려 영상편집 기술 등 가르쳐

[ 경북투데이보도국 ] === 지난 3월 25일 토요일 오후 1시, 봉화군 석포면 행복나눔센터 빈 강의실에 아이들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잠시 뒤 선생님이 들어오고 아이들은 조금씩 선생님의 목소리에 집중하여 태블릿PC를 작동한다. 토요일임에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봉화읍의 내성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박찬홍 선생님으로 작년까지 3년 동안 석포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올해부터 다른 학교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다. 박찬홍 선생님은 정든 제자들과의 이별이 아쉽고 아이들에게 더 다양한 것들을 가르쳐 주고 싶어 3년간 자신과 같이 지낸 아이들을 모아서 올해 3월부터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아이들은 12명으로 두 조로 나누어 한 조에 2시간씩 총 4시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에 사비로 강의실을 빌려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현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은 컴퓨터와 태블릿PC를 이용한 영상편집 기술과 코딩 교육으로 이러한 교육들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문제해결 능력을 개발하며 자신감을 높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박찬홍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제 자신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 해봤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영상편집과 코딩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자리를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대호 석포면장은 “사제지간의 정으로 모여 스승이 제자의 능력 개발을 위해 매주 왕복 100km가 넘는 곳을 이동하여 가르치는 것을 보며 우리 사회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재능기부 형식의 봉사활동 문화가 많다고 생각하고 좀 더 이런 선한 영향력을 널리 알려 재능기부 문화를 확산시켜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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