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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내부에서도 사퇴론 동조...침묵하며 동문서답하는 이정현

‘우병우’로 집안 싸움 격화되는 새누리당

경북투데이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대표가 당선 되는 등 친박근혜계가 압승을 거두며 비박계가 위축된 가운데,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 건으로 당 내 갈등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친박계가 장악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우병우 감싸기' 행태에 비박계 의원들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정현 대표의 '청와대 해바라기'식 당 운영 방식과 정치적 행보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져 출범한 지 보름밖에 안 된 새 지도부가 계파 갈등의 난기류에 휩쓸릴 우려가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중진 의원인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검찰을 지휘하는 민정수석이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는 건 아무래도 어색하다"며 우 수석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했던 주호영 의원은 전날 "우 수석 문제는 이기고도 지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민심의 '역풍'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나경원 의원 역시 "최근 일련의 인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며 우 수석 문제를 에둘러 지적했다. 대권 도전을 준비 중인 김무성 전 대표도 지난 20일 "결단을 내릴 때"라고 언급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목한 '배신의 정치'의 핵심 유승민 의원의 경우에는 더욱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그 사람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우벼우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은 "민심이 돌아서 서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는데, 왜 버티는지 알 수 없다.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지 말고 우병우 문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대통령께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다음 정권도 이어받지 않을 수 없는 개혁 과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국민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친박은 아니지만 친박계가 사실상 원내대표를 만들어 준 '낀박' 정진석 원내대표도 우병우 수석 사퇴를 주장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두 차례 글을 올려 "우 수석이 결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압박했다.

  

게다가 이들 이외에도 상당 수의 친박계 인사들 조차 우병우 퇴진론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친박계 중진 정우택 의원은 “이제 공이 검찰로 넘어갔기 때문에 우 수석이 스스로 거취 문제를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라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국가정보원, 법무부, 검찰을 관장하는 현직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당연히 합당치 않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친박 충신들의 경우에는 우병우 퇴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진태 의원은 “정권 흔들기의 희생양”이라며 우 수석 경질을 반대했다.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등 강성 친박계 지도부도 우 수석 경질론에 반대하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제도의 기본적 법적 내용을 좀 봐야 한다. 정종섭 의원이 수사의뢰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헌법학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도 비공개 의총에서 “특별감찰관법을 보면 우 수석 직무와 관련된 일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해야 하는데 그 요건에 맞지 않다”며 우 수석 옹호 논리를 20분간 설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비박계를 중심으로 우 수석 사퇴 요구가 잇따르면서 당내 내분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이정현 대표는 우 수석 문제만큼은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 8월19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자 전날 '바람' 비유로 대꾸했다. 


이어 "벼가 익고, 과일이 익는 것은 해, 구름, 비만 있어서 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바람도 작용을 한다"며 여러 경로로 여론을 전달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그럼에도 다른 사안에는 견해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이 대표가 유독 우 수석 거취에 대해서만 언급을 피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결국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과 민심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당의 향후가 걸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현 대표는 우 수석 거취에 대해 침묵하면서 사실상 청와대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한 의원은 “그렇게 가면 당이 온전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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