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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열풍…경북, 영주·경주 은행나무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추진

단종·금성대군 서사 깃든 내죽리·운곡서원 은행나무, 역사·경관·스토리 연계 산림관광 자원화 기대


[ 경북투데이보도국 ] === 경상북도는 흥행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로 재조명된 단종과 금성대군 서사가 깃든 영주 내죽리 은행나무와 경주 운곡서원 은행나무를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 신청할 계획이라고 3월 20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생태적·경관적·정서적 보존 가치가 큰 산림 유·무형 자산을 대상으로 산림청장이 지정하며, 도내에는 현재 16개소가 지정·관리되고 있다.

지정 신청 대상 중 하나인 영주 내죽리 은행나무(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98)는 단종 복위 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금성대군의 넋이 깃든 나무로 전해진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의 문집 ‘성호사설’에는 한때 고사했던 나무가 마을 사람들의 제단 봉헌 뒤 다시 새잎을 틔웠다는 전설이 기록돼 있어 지역민에게 신성시되는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 해당 나무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보존 관리되고 있다.

경주 왕신리 운곡서원 은행나무(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310)는 권산해의 후손 권종락이 영주 내죽리 은행나무의 큰 가지를 가져와 옮겨 심었다는 연고로 충절의 의미를 함께 지닌다. 가을철이면 서원 경관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해 관광적 가치도 높다.

경상북도는 이번 지정 신청을 계기로 영화 흥행에 따른 역사관광 수요를 지역 산림자원과 연계해 산림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방문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탐방로 조성, 안내판·해설 프로그램 운영, 연계 문화행사 기획 등을 통해 단순 관람을 넘어 체험형 역사·생태 관광 콘텐츠로 개발할 방침이다.

최순고 경상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영화로 새롭게 주목받는 충신들의 기개를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소중한 산림자산을 보존하고 활용하겠다”며 “경상북도를 역사적 스토리텔링과 자연이 결합된 산림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절차는 관련 서류 제출과 현장조사,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산림청의 최종 지정으로 확정된다. 지정 여부와 향후 구체적 보존·활용 계획은 산림청 심의 결과에 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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